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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영어공부 제대로 하는법

니그네틱 2023. 7. 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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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것들은 익힐 수 있다.

 

단, 제대로 된 방법으로 노력을 했을 때 가능하다.

 

 

 

우리는 한국에서 태어나,

 

영어를 교과목의 하나로  10년 이상 공부한다.

 

 

나는 학창시절에 영어공부에 손을 놨었기 때문에

 

24살이 되어서야 어학연수를 통해서 빠르게 익히게 되었다.

 

 

초반 3개월은 필리핀 스파르타 학원에서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하루 150개 남짓의 단어와 50개 남짓의 문장을 외워서 시험을 보면서 익혔다.

 

이어서 6개월간

 

현지 영어를 익히기 위해서 캐나다에서 지내기도 했다.

 

 

학교 교과목을 배웠던 10년 이외에도 거의 1년의 시간을 들여 별도로 영어만을 위해서 공부던 것이다.

 

 

 

어학연수는 나름대로 효과가 있었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외우고,

 

자주 사용하는 문장을 익혀서

 

기초적인 것들을 말하고, 듣고, 읽고, 쓸 수 있었고,

 

한국에서 취업을 위해서 필요했던 영어 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취할 수 있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영어에 갈증이 있다는 것이다.

 

 

 

내 전공 공부 시간과도 견줄만큼 영어공부에 시간을 할애하고도

 

내 영어의 기반은 그다지 촘촘하지 않은 느낌이다.

 

 

자막없이 미드를 보는 것이 힘들고,

 

영어원서로 문학을 즐기기가 어렵고,

 

외국인과 심도있는 대화를 하기 어렵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인가를 알기 위해서

 

수 많은 책들을 탐독하고, 언어 학자 등 유튜브 강의를 듣기도 했지만

 

내가 이해할 법한 논리구조를 갖고 나를 설득시킨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도대체 미드 쉐도잉을 통해서 익힌 열개의 문장이

 

얼마나 나에게 도움이 될 지 가늠할 수 없었고,

 

반복해서 보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고통스러워

 

재밌다는 미드 마저도 정내미가 떨어지기도 했다.

 

 

영어원서를 읽는 것 만으로

 

정말 영어로 말하기를 잘하게 되었는지 의심이 된다.

 

 

문법을 다시 보라고 해서 다시 봐도 아는 것들 같고,

 

어휘를 많이 익혀야 된다고 해서 어휘 책을 펴면 졸음이 몰려오는 것은 내 문제만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이쯤되면 외국어를 익힌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영어를 원어민처럼 할 순 없어도, 내 안에 갈증을 없앨 수는 있다.

 

 

우리 영어 공부법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파악하고,

 

올바른 공부방법으로 바꾸면 된다.

 

 

 

 

그렇다면 올바른 영어공부방법은 무엇일까?

 

영어를 언어로 인식하면, 잘못된 공부방법을 버릴 수 있다.

 

 

올바른 영어공부를 위해서

 

언어의 특성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언어의 첫번째 특성은, 언어에는 그에 알맞는 순서가 있다는 것이다.

 

 

즉, 언어는 입력되는 순서대로 이해되어야 한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우듯이 'I love you' 를 해석할 때,

 

'나는 너를 사랑한다'가 아니라

 

'나는 사랑한다 너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모두 아는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도

 

영어로 했을 때보다 한국어로 했을 때 더 또렷이 이해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우리는 그간의 잘못된 공부 방법으로 영어를 한국어 순서대로 공부하고 있었다.

 

 

이렇게 공부하게 되면, 기초적인 문장까진 익힐 수 있으나 그 이상의 수준으로 발전이 불가능하다.

 

기초적인 문장은 그 자체로 암기가 가능하지만, 조금만 문장이 길어지면 한국어 순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영어를 익힐 때, '내가 사랑하는 것은 너이다' 라는 식으로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이해하기 쉽게 해석해 버릇한다면 원어민 수준의 유창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모든 언어는 뒤로 갈수록 살이 붙으면서 의미를 확실시 하는데,

 

영어를 한국어 순서대로 해석해 버릇하면

 

문장이 길어질수록 앞에서 지나간 문장을 되새김질 해야 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게 된다.

 

문장을 읽고 해석할 때도 문제지만, 영어 원어민과의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어렵다.

 

유창성이란, 영어를 영어의 순서대로 이해할 수 있을 때 발전이 가능하다. 

 

 

우열을 가려야 하는 교과과정 속에는

 

맞고, 틀리는 것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문법을 가르친다.

 

하지만, 언어인 영어를 익히는 데는 문법을 별도로 공부할 필요가 없다.

 

문법을 생각한다는 것은, 언어를 되새김질 하겠다는 뜻이다.

 

되새김질을 하게 만드는 공부방법은 유창성을 현저하게 떨어뜨릴 수 밖에 없다.

 

 

 

문장의 내용을 추가 설명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전치사의 경우에도

 

'There is nothing under the bed.' 라는 문장을 해석 한다면,

 

'거기엔 아무것도 없다. 그 위엔 침대가 있다.' 와 같이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under the bed' 를 '침대 아래엔' 이라고 한글 순서대로 뒤에서부터 거꾸로 해석하기 보다

 

문장의 앞에서부터 뒤쪽으로 순서대로 해석되도록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처음엔 너무 어색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영어를 한국어로 해석하는 방법을 익히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영어를 언어로써 사용하기 위해서 익히는 것임을 항상 상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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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특성 두번째는, 단어는 같은 철자를 공유할 수 있지만 정확한 하나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한글에서 찾아보자면,

 

잠자리는 동의이의어로써 '잠을 자는 곳'과 '곤충 잠자리' 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쓰임이 다르고, 쓰이는 상황이나 환경이 분명히 다르다.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워 말한다고 생각해 보자.

 

 

'나 잼재리 좝앗따 오늘'

 

이라는 문장을 들었을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 잠자리 잡았다 오늘' 이라고 알아 듣는다. 

 

 

이유가 무얼까?

 

 

'잼재리'와 '좝앗따' 라는 발음을 들었을 때,

 

알아들을 수 있는 발음 바운더리 내에서 발음이 되어 머릿 속에서 올바른 단어로 치환이 되고,

 

잠을 자는 곳과 곤충 잠자리가 떠오르는 동시에

 

뒷 단어인 '잡았다' 라는 단어와 매칭이 자연스러운 '곤충 잠자리' 로 의미가 확정된다.

 

 

만약 숙소를 잡았다는 의미로 사용했던 거라면,

 

문장의 앞이나 뒤에서 상황에 대한 힌트가 있는 다른 문장으로 인하여

 

문장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확정된다.

 

 

 

 

즉, 외국인이 한국어 발음을 정확히 하지 않았어도

 

내가 떠올릴 수 있는 대상의 바운더리 내에만 있으면 알아듣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발음도 그렇지만, 단어의 의미를 떠올릴 때도 동일한 매커니즘으로 이해하곤 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휘를 익힐 때,

 

잠자리의 의미가 '잠을 자는 곳'과 '곤충 잠자리'가 있다 라는 식으로 암기하여 공부하기 보다

 

잠자리 - '곤충, 잡았다, 다리 6개, 고추 잠자리, 된장 잠자리, 강가, 계곡' 처럼

 

곤충 잠자리와 관련된 단어들을 함께 외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철자를 공유한 다른 의미를 갖는 단어는

 

반드시 별도의 의미있는 문장을 통해서 익혀야 한다.

 

 

 

 

'fine' 이라는 단어에도 '좋은, 미세한, 벌금' 등 다양한 뜻이 있다. 역시 철자를 공유하는 다른 단어이다.

 

'You will be fine.' (너는 좋아질거야.) 라고 말할 때,

 

fine의 뜻이 순간적으로 '벌금'으로 인식된다면, 당연히 대화는 산으로 갈 것이다.

 

 

 

단어의 뜻이 혼동되지 않는 방법은

 

문장과 상황 속에서 단어를 인식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렇게 공부한다면,

 

'You will be fined 100 dollars for a parking fine.' 라는 문장에서 'fine'을 '좋은' 의 의미로 해석할 일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고 나니,

 

미드 쉐도잉과 원서 읽기를 통해서 우리가 익혀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왜 문법과 어휘는 한국식으로 익히면 안되는건지

 

영어 시험 점수가 영어 실력과 왜 상관이 없는지까지

 

논리적으로 이해가 된다.

 

 

 

 

 

 

 

우리의 뇌는 이해하지 못한 것은 장기기억으로 저장하지 않는다.

 

머리가 나빠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이해하지 않아서 공부를 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제 안되는 이유를 알았으니, 되게 만들면 되겠다.

 

 

앞으로는 영어 공부는

 

의식적으로 앞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이해 또는 해석하고,

 

영어 단어는 문장이나 상황 속에서 외우는 방법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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