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배우려면,
주식을 매수하고 매매일지를 작성하라고들 한다.
수익이든 손실이든 일단 경험해 봐야
돈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거의 매매 기록을 통해서
진입, 청산, 자금관리에 대해서 심도있게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온 수 많은 책들은 대부분 '진입'에 대해서 다룬다.
그러나 주식을 직접 매수하고, 매매일지를 작성해 본 사람이라면
진입은 그렇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는 것을 느끼곤 한다.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게 있다는 뜻이다.
애초에 주식으로 생계를 해야하는 전업투자자가 아니고서는
주식 수익을 보너스 계정 정도로 치부하기 때문에
손실이 나도 '어쩔 수 없다' 정도로 생각한다.
나도 그랬었고, 내 주변 회사원들은 거의 그렇다.
적은 수익을 누적하다가, 큰 손실 한두번으로 계좌를 초기화하곤 한다.
그래서인지 고소득군에 있는 주식투자자들의 손실액이 더 큰 것을 종종 듣게 된다.
이런 사람들의 큰 특징 중 하나가
진입은 잘해놓고, 청산을 제대로 못해서
큰 수익을 반납하고, 더 큰 손실을 보고나서야 매매를 마치곤 한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진입하는 방법은 정말이지 수만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런데 청산방법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는다.
투자자들의 성향에 따라서 1-2%로 만족하기도
100% 이상이 되어야 만족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실은 진입보다도 청산이 훨씬 더 중요하다.
얼마에 이익이나 손실을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어느 타이밍에 진입할 것인지 보다 2배 정도 중요한 것 같다.
그런데 진입과 청산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반복이다.
이 전에 승률보다 손익비가 중요하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이 이유가 바로, 주식은 반복을 통해서 수익을 거두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트레이딩은 반복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1회성의 산술평균이 아니라, 기하평균이 올라가도록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산술평균은 한번에 투자했을 때 건당 얻을 수 있는 수익이고,
기하평균은 순차적으로 투자했을 때 건당 얻을 수 있는 수익이다.
승률이 60%인 전략이지만
상승 시 10%의 수익, 하락 시 10%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했을 때
내 자금의 100%씩 투자 했을 때
하락을 5번 반복하게 되어도 내 자금의 40%가 사라진다.
지금같이 하락장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하락 5번 반복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매매일지 데이터가 어느정도 쌓이면,
켈리 방정식을 참고해서 투자 효율을 높히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https://namu.wiki/w/%EC%BC%88%EB%A6%AC%20%EB%B0%A9%EC%A0%95%EC%8B%9D
켈리 방정식 - 나무위키
일반적인 p의 확률로 승리시 b를 얻고 q의 확률로 패배시 a를 잃을 경우 아래의 공식이 만들어진다. r=(1+fb)p×(1−fa)q\displaystyle r=(1+fb)^{p} \times (1-fa)^{q}r=(1+fb)p×(1−fa)q양 변에 로그를 취하면,logr=pl
namu.wiki
탐욕의 공식이라 알려진 만큼,
투자의 효율을 극대화 시켜주는 투자비율이지만
이론은 이론이니 참고 정도가 좋을 것 같다.
1년전 쯤,
진입보다는 청산이,
청산보다는 자금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로
주식투자 가이드 pdf를 작성해서 크몽에 올리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그런데 크몽에서 퇴짜 맞았다.
시중에 널리고 널린 진입 타이밍에 대해서 설명한 pdf는 겁나 잘 팔리던데..
크몽 담당자는 아무래도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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