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한달 내 꾸준한 상승세로 10% 이상 수익을 내고 있다가
4월 21일부터 3일간 매일 3-4% 대 마이너스가 났다.
짧은 시간 내에 한달간의 이익을 모두 반납하고 나니, 제대로 멘붕이 왔었다.
그대로 그냥 전략을 유지해서 이어지는 상승을 받았어야 했는데
계획에 없이 큰 하락을 맞이한 다음에 곧바로 계좌를 멈추고 비중을 거의 반으로 줄였었다.
줄였던 비중은 다른 은행에 일부 옮기고, 일부는 중장기 종목을 매수했다.
그렇게 하락폭을 키우고, 뒤따라 오던 상승폭도 먹지 못했다.
엇박자로 안그래도 무너진 멘탈이 바스라졌다.
지금은 이렇게 덤덤하게 쓰고있지만,
당시에는 주가조작 세력과
내가 사용하는 키움증권과 관련한 대표의 횡령 관련 뉴스 등에
심각하게 공포스러운 일주일을 보냈었다.
그렇게 희망의 씨앗이 꺼지는 듯한 느낌으로 시작했던 5월.
불안한 마음을 갖고, 겨우 붙잡은 멘탈로 젠포트 계좌와 중장기 계좌를 운용했다.
그리고 줄어든 비중으로 젠포트 계좌는
상승의 시작점을 알리는 듯한 축포를 올려주었다.
여느 투자자들과 다르다고 생각해 왔는데,
공포에 비중을 줄인 지난 날을 보면
나도 그냥 보통의 투자자들과 다를 것이 없다는 반성을 했다.
물론, 이것도 5월 수익률이 좋아서 드는 생각이다.
# 포트1
멘붕이었던 4월 말에 젠포트 계좌를 끊는 바람에 그간의 데이터도 모두 날아갔다.
덕분에 마이너스 기록이 사라져, 완벽한 플러스로 바뀌어 버린 계좌 상황.
대폭 상승한 결과를 냈기 때문에 5월 내내 시장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데이터를 열어보니 이 계좌는 5월도 보름이 지나서야 상승세에 돌입했었네.
이렇게 기억은 조작된다.
# 포트2
계좌 3개가 모두 추세전략인데,
상관성이 매우 높지만 나름 다른 조건들로 이루어져 있다. (별 의미 없음)
# 포트3
5월은 명확히 계좌가 상승을 했지만,
비중을 줄였다가, 아차하는 마음에 줄였던 비중을 일부 늘렸더니
상승률이 뻥튀기 되었다. 실제 상승률은 더 낮다.
여전히 현재 운용 중인 금액의 40%는 더 올라야 최초 투입금액이 된다.
5월 수익률이 반복된다면
지난 일년 내내 하락했던 계좌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까지
앞으로 두달도 남지 않았다.
나의 의사 결정으로 먹고 살아보겠다고 회사를 그만뒀는데,
전략 개발이 끝났기 때문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시장이 받쳐주길 기도하는 것 밖에 없어서
회의감이 올라온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다.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이기에
묵묵히 가보련다. 그 끝에 뭐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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