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은 뇌동매매를 잘 안한다.
이것이 그냥 "열심히" 매매만 반복한다고 생겨나는 기술같은걸까?
절대 그렇지 않다.
엔트로피 라는 용어가 있다.
모든 물질과 에너지는 오직 한 방향으로만 바뀌며, 질서화한 것에서 무질서화한 것으로 변화한다는 열역학 제 2법칙 이다.
즉, 모든 물질과 에너지는 흩어지는 성질이 있다는 것이다.
매매를 그냥 하게 되면,
이 엔트로피에 의하여 내 돈은 흩어지게 되어있다.
이렇게 시장에 흩어진 돈을 내 계좌로 모으는 사람이 고수가 된다.
즉, 고수는 무질서한 것을 질서화하는 데 최선을 다한 사람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은 후대에 유전자를 남길 수 있도록 진화했다.
때문에 본능적으로 행동하도록 설계되어,
손해를 보면 두려움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위험한 것은 피하게 된다.
이런 본능 때문에 주식을 하면서 팔아야할 때 안팔고, 팔지 말아야 할 때 팔게 된다.
자연스럽게 깡통을 차게 되는 거다.
물리법칙이든, 진화적 관점이든
우리는 주식을 못 하는 것이 당연한거고,
잘하게 되려면 그만큼 압도적인 힘이 필요하다.
의미없는 매매만 반복한다고 고수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깡통을 차지 않으려면,
본능 알아차림과 행동 교정을 위한 세밀한 행동지침을 만들고,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자동화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정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심지어 그럴싸한 행동지침을 만들더라도, 습관화 하여 자동으로 행동하게 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본능대로 행동하게 된다.
그래야 우리 유전자가 후대에 남을테니까.
거의 20년간 교육을 통해서 그나마 사회에 쓸만한 노동자가 되는 것 처럼
본능을 이겨내는 교육은 굉장히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해야 한다.
다시 돌아가서, 그렇다면 고수들은 어떤 노력을 통해서 뇌동매매를 하지 않게 되었을까?
고수들은 수 많은 매매를 통해서
뇌동매매가(전략에서 벗어난 매매가) 나비효과가 되어
추후 내 계좌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지 알게되어 뇌동매매를 하지 않게 된 것이다.
매매를 하면서 쌓인 수익금을 직접 눈으로 보기 때문에
갈수록 뇌동매매가 줄어들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이미 고수라면, 이미 수많은 깡통을 차다가 깨닳았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제 시작해서 얼마나 깡통을 차야 깨닳을 수 있을까?
깡통을 차다 보면 자연스럽게 뇌동매매가 끊어질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하다보면' 되는 것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깡통을 차지 않고, 뇌동매매를 끊는 방법은 없을까?
당연히 있다.
그건 바로.. 내 전략을 이용해서 매매를 하게 되었을 때
한달, 일년, 십년... 내 매매법에 의해서 버는 내 수익금을 "미리" 계산해 보는 것이다.
내 전략을 통해서 얻는 단발적 수익금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이 돈이 반복적으로 투자되었을 때,
한달, 일년, 십년... "복리로 불어난 수익금"을 과거 데이터를 통해서 계산해 보자.
내 전략을 1년만 반복한다면, 내 계좌가 얼마가 될 지 계산해 본다.
그리고, 뇌동매매 했을 때를 기준으로 수익금을 다시 계산해 본다.
1년만에 얼마나 큰 금액이 차이나는지 눈으로 확인해 봐야 한다.
10년까지 계산할 필요도 없다. 1년도 되기 전에 뇌동매매는 깡통으로 직결된다는 것이 확인될 것이다.
이렇게 눈으로 확인하고도 적지 않은 확률로
뇌동매매를 다시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결과를 미리 확인한 상태라면, 뇌동매매를 할 때마다
'정해진대로만 매매하면 1년 뒤에 얼마가 될텐데' 라고 떠오르게 된다.
이런 상태라면, 자동적으로 뇌동매매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미 고수가 된 사람들은
깡통을 여러번 차다 보면 결국엔 성공할거니, 포기하지 마라 고 얘기할 수도 있다.
알다시피, 결과론 적인 얘기다.
본인이 되었으니, 당신도 될 수 있다 라고 얘기하는 것은
20년 전부터 삼성전자에 장투한 사람과 다를 바 없다.
20년이 지나고, 살아남은 자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는 말엔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아야 할 때, 토끼를 생각하는 방법을 미리 마련하고,
반복적으로 체득해야만 비로소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는 말에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뇌동매매를 끊으려면,
'내일은 뇌동매매 절대 안해야지' 라고 마음 먹는 것이 아니라,
뇌동매매가 얼마나 내 계좌에 크고도 나쁜 영향을 주는 지 떠오르게 해야 한다.
뇌동매매 라는 것은, 정해진 전략대로 매매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즉, 정해진 전략이 있을 때 뇌동매매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정확한 전략이 없고, 되는대로 매매하는 것은 뇌동매매가 아니다.
이것은 맨 처음에 얘기한대로, 내 돈을 무질서하게 뿌리는 행위인 것이다.
주식으로 성공하려면, 전략을 정확하게 정하고,
정해진 전략을 반복적으로 실행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디테일하게 정해진 전략이 없다면, 전략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서울대를 가고 싶어서 공부한다고 상상해 보자.
지금 당장은 서울대에 갈 수 있는 실력이 되지 않더라도,
수능일에 맞추어 서울대에 들어갈 수 있을만한 성적을 받기 위해
내 실력을 체크해 보고, 모자른 성적을 메꾸기 위한 커리큘럼과 자습 스케줄을 짤 것이다.
그리고 반복을 하면 내 실력은 꾸준히 상승하게 된다.
반복하는 동안에 잘 안되는 것이 있어서 그냥 넘겨버리면 어떻게 될까?
안풀리는 문제가 있다면, 이유 불문하고 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기간 내에 준비가 잘 되었고,
수능일 컨디션만 잘 챙긴다면 서울대에 가는 일만 남게 된다.
주식도 마찬가지로,
내가 원하는 수익을 미리 정하고, 해당 수익을 얻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것들을 미리 정한 다음에
꾸준히 반복만 하면 손에 쥘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꾸준히 반복하여 익혀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미리 알아보고,
정해진 기간동안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익힐건 익히고,
하지 말아야 하는 습관은 끊어내는 커리큘럼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확한 매매를 반복만 할 수 있게 된다면,
처음에 정했던 원하는 수익으로 가게 된다.
얼마나 고치기 어려운 악습관인지, 얼마나 적은 돈이 나에게 있는지는 핑계가 안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부터 원하는 수익금까지 필요한 수익률과 기간이 얼마인지 미리 계산해 보고,
나만의 커리큘럼과 자습을 통해서 거머쥐자.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동안에
수익률을 올릴 만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차츰 업그레이드 하면 된다.
전략이 없는 상태에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면
내 돈은 더 빠르게 사라지게 된다.
일단 전략을 만들고, 수익률을 차츰 높혀 가자.
운동을 꾸준히 하려면,
'내일부터 운동해야지' 라고 마음 먹기 보다
지금 당장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이게 습관화 되면, 운동은 자동으로 꾸준히 하게 되는 것이다.
전략을 짜고, 전략을 업그레이드하고, 정확하게 매매하기 위해서 노력하자.
고수의 성공한 매매를 보고 열광할 게 아니라,
내 전략에 집중하고, 몰입하자.
매매만 반복하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깡통밖에 없다.
'인사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사이트] 왜 깡통을 차는가? (0) | 2023.08.16 |
---|---|
[자기계발] 중독을 끊는 유일한 방법 (0) | 2023.07.18 |
[자기계발] 영어공부 제대로 하는법 (0) | 2023.07.15 |
[재테크] 주식 필승법 (0) | 2023.07.06 |
[재테크] 진입 < 청산 < 자금관리 (0) | 2022.07.01 |